어저께 밤 늦게 거실에서 불을 껀 채 무심코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둑한 기운 속으로 전화기에서 새어나오는 초록색 불빛이 언뜻 눈에 띄었다.

 그 모습이 신기해 주위를 빙 둘러보니 그러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컴퓨터 통신을 하기 위한 랜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있는가 하면, 컴퓨터 선을 이어주는

 콘센트에서도 붉은 빛이 비치고 있었다. 휴대폰 충전기는 물론이요, 비디오 덱, 정수기....

 이처럼 우리는 온통 전기 기구에 둘러 쌓여 있다.

 이는 곧 우리가 늘 전자파에 노출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가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전제품에 손을 뗄래야 뗄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무엇인가?

 이 땅의 새싹들에게 너무 일찍 시련을 겪게 하는 건 아닌지 곰곰이 되새겨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