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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산더미처럼 밀려있고 마음은 한없이 바쁘기만 한데 막상 무언가를 시작하려니 선뜻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 그땐 아예 모든 걸 접어두고 된장에 다진 양파, 마늘, 파
등을 참기름과 함께 잘 섞어 으깬 다음 넓적한 상추잎을 펼쳐놓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위에 삼겹살을 올려 놓고서 우적우적 씹어먹어보세요. 아삭아삭 씹히는 기운과 함께
입안에 자자하게 감도는 침은 텁텁한 속을 말끔하게 달래주는 치료제입죠. 게다가 쌉스름한
맛과 함께 잦아드는 노곤함에 한 숨 푹 자고 나면 일이 한결 잘 풀릴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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